2007. 12. 13.

2007.12.13. 꿈

방을 구했다. 어쩐지 방을 구한다는 말에 초급일본어를 같이 듣는 학교학우가 괜찮은 방이 있다고 해서 구해준 방이었다. 조금 오래된 집에 포함된 큰 방을 내놓은 것을 알려준 것이었다. 일단 방을 쓰기로 하고 찬찬히 둘러본다. 한국사람인지 일본사람인지도 모르겠는 사람들이 일단 집주인인듯 했다. 거실쪽에서 밥을 먹으면 된다고 했고 거실쪽엔 세탁기와 작은 오븐, 그리고 주방이 있었다. 내방은 이중미닫이로 되있었고 복도쪽에서 훤히 들여다볼수 있는 구조였다. 군데군데 젖빛유리와 투명유리가 마블링되있는 이상한 미닫이의 유리. 방안엔 모든 가구들이 옵션인지라 화장대부터 해서 필요했던 수납장들까지 모두 있었다. 거실에서 맛난 냄새가 난다. 가보니 여자인줄 알았던 남자가 요리를 하고 있다. 회도 치고 튀김도 해놨다. 말을 걸었는데, 일본인인가? 일본어를 너무 잘한다. 나는 냉큼 저는 일어를 조금 배워서 그렇게 빠르게 말하면 못알아들어요-했고 그 사람이 천천히 말해주어도 못알아듣고 말았다. 할머니 4명과 조금 젊은 여자 한명이 집주인인듯했다. 밥을 먹고 그들은 산책을 하러나갔고 이상하게 산책하러간다는 말은 한국어였다. 방에 돌아와보니 그새 너무 낡았다. 그들의 물건들이 가구뒤에 숨겨져 있었다. 장판군데군데가 찢어져있다. 순간 아직 계약금을 주지 않았던 게 생각이 났고, 나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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