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2. 1.

2008.02.01. 꿈

작은 카페의 카운터 뒤에 서있었다. 14평, 혹은 그보다 더 작을 지도 모른다. 작은 테이블 3개, 4인용 테이블 1개, 그리고 바깥쪽 테이블 2개, 바에 3자리가 있는 카페였다. 내가 좋아하는 온화한 빛이 들어오고 있었고, 이제막 오픈하는 분위기. 정리를 모두 하고 나서 손님들이 들어오고 티포트를 데우고, 드립커피를 내리고 하는 온곤한 하루. 손님들 중엔 아이와 함께 온 젊은 엄마도 있었고, 할아버지와 할머니 내외분도 있었고, 책을 읽으러온 젊은 아가씨도 있었다. 저녁무렵엔 간단한 맥주와 와인을 팔기 시작했다. 흡연이 되는 자리는 야외뿐이라서 조금 쌀쌀한 날씨라서 담요를 준비하고 촛불이 담긴 램프를 바깥에 내놓았다. 조금 크게 음악을 틀어도 괜찮을까? 조용한 동네라서 음악을 트는 것도 조금 조심스럽다. 밤 11시부터 주문을 받지 않았고, 12시 마감을 시작한다. 바쪽에 앉은 풀죽은 친구와 함께 이야기도 하기 위해 조금 일찍 끝냈다. 카운터 뒤의 쪽문을 열어 계단을 타고 올라가니 내 방이었다. 작은 다락방이지만 창도 있었고 책이 많았다. 작은 소파하나와 테이블, 그리고 침대가 있었고 작은 서랍과 벽가득한 책장.


조금더 시간이 지난 것같았다.

자고 일어났는데, 내 옆엔 똘망한 눈을 가진 계집아이하나가 나를 흔들어 깨우고 있었다. 다섯살? 네살? 눈을 떠보니 어느덧 10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서둘러 아이 밥을 차려주고, 옷을 입히고 손을 잡고선 가게로 간다. 오늘 아이가 읽을 동화책을 가방에 넣어주고, 어제 장을 봐놓은 장바구니도 들고선. 어린이방이 오늘 쉬는 날이기 때문에 남편이 퇴근할 저녁때까진 내가 데리고 있어야 한다. 아이는 가게에 가는 걸 꽤나 좋아하는 듯했다. 손님들이 오면서 아이를 반가와하고, 여느때와 같은 시간을 보냈다. 저녁무렵 아이를 데리러 온 남편에게 아이를 보내고나서 내일 놀러갈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러고나서 가게에서 잠시 졸고나서 눈을 떴는데,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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