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19.

2010.07.20.

어쨋거나 자전거를 다시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내게 필요한 요소는 앞바구니와 폴딩이며 욕망의 요소는 자전거 뒷받침 옆쪽에다 다는 철제보조바구니다. 가격대는 무조건 40만원 아래일 것, 그리고 자전거 바퀴는 20인치 아래였으면 좋겠다.

스트라이다를 오랜기간 타면서 적응도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스트라이다를 팔고 사브 논폴딩을 샀을 때, 그 자세의 적응이 너무 힘들어서 되팔아버렸던 적이 있었다. 스트라이다같은 경우 바퀴가 작지만, 나름 추진력이라고 해야하나 뭔가 쭉쭉 나간다는 느낌이 컸는데 금속체인으로 넘어오니 소음도 소음이려니와 뭔가 저항감이 컸다. 브롬톤을 탔을 때도 이건 마찬가지였는데, 그래서 스트라이다를 떠나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바퀴크기와 기어는 별로 상관없다. 오르막길 오를 때...힘들면 걸으면 되니까.(빵이 없으면 과자를 먹으면 되니까, 물이 없으면 와인을 마시면 되니까.라고 읽을 수 있을까)

여튼 몇달동안 브롬톤을 눈어귀에 붙박아둔채 계속해서 폴딩형 미니벨로를 찾았는데, 딱히 눈에 들어오는 제품이 없었다. 가격대비 가장 좋은 것은 시보레였지만, 굉장히 흔해져서 왠지 타기 싫었고, 나의 오랜로망 비토는 접을 수가 없었다. 논폴딩 미니벨로들은 예쁜 것들이 많았고 즐겨찾기 해놓은 것도 많았는데 접이식에 왠지 모르게 내가 까다로운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고르기가 힘이 들었다.

오래전에 일본 자전거중 푸죠 콤브리같은 경우, 홍대앞에 있던 오꼬노미야끼집이었던 노사이드앞에 매일 서있었기 때문에 실물로 보고 더 반해버렸지만 2005년 당시 수입되던 한 사이트내에서 가격이 70만원이 넘어버리는 바람에 손이 떨려 사지 못했었다. 지금은 검색해도 못찾는게 내 못난 검색능력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쩐지 욕망이 사그라들어 찾게 되어도 사고싶지도 않을 듯싶다.


요근래 마음에 들었던 것은 BMW의 미니쿠퍼 디자인을 벤치마킹(이라고 쓸수 있는가.-_-)한 미니벨로 모델들이었는데, 쓰잘데기 없이 가격만 세다. 생각보다 스펙이 그리 좋지는 않은 편이며 40만원을 넘어가는 주제에 딱히 다른 자전거와의 차별점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구모델같은 경우 13.5킬로그램, 신모델은 11킬로그램이다.

사실 스트라이다가 편한 이유중 하나는 폴딩상태에서도 이동이 쉽다는 것도 손에 꼽을 수 있긴 한데, 생각보다 스트라이다 무게도 만만치 않은데다 길쭉허니 접히는 그 모양새가 이동엔 편할지 몰라도 딱히 장점이 있지도, 보관에 편하지는 않았다. 그저 접고 펼때 우와-_-저건 뭐하는 자전거냐라던가 스트라이다 초기 수입시절 이런건 어디서 사냐며 5분간격으로 날 잡고 물어보는 한강에 놀러나온 서울시민들의 관심을 받을 때 왠지모를 초딩같은 뿌듯함이 날 즐겁게 했을 뿐이었다. 그 좁은 집에 집념으로 자전거를 안고 있던 나를 생각하니 다시 몸서리가 쳐진다. 다만, 그 시절의 나는 야밤에 '솔로'라이딩을 즐기며 차라리 조금더 편안했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론 국산 자전거중에 접히지 않는 제품중에선 삼천리인가에서 나온 브리즈라는 제품이 프레임도 여성적인데다 참한 모습이라 마음에 들긴 한데, 정작 사고 싶었을 때엔 갖고싶었던 빨간 프레임이 없었다. 지금 집은 큰 자전거를 사도 야외에 보관해야하기 때문에 녹스는 꼴도 보기 싫어서라도 나는 접히는 걸 사야한다. 옆에 고등학교가 있기 때문에 도난 우려가 있는 것도 있다.

여튼 그러다 바라보던 게 일본 빈티지 자전거와 수입자전거들인데, 한참 보다보니 수입만 붙었다하면 40, 70, 80, 부르는 게 값이라 상대적으로 30만원이다 20만원이다 하는 자전거들이 싸게 느껴지는 호기로움이 생기게 된다. 빈티지 자전거를 사볼까해서 아는 자전거제작 공부하는 분에게 물어보니 일본에서 고물자전거 가지고와 대충 그럴싸하게 만든 후 파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나는 죽어도 새걸 사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됬다.

그러다가 한 사이트에서 이미 품절된 자전거 중에 마음에 쏙 드는 18인치 자전거를 찾았다. 그런데 이 자전거가 재수입 여부를 알 수가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 욕망은 집념을 낳는다고 했던가. 구글신님의 도움으로 정식 수입처부터 해서 그냥 쉽게, 구매처를 다시 찾아냈다.

33만원에 할인해서 29만원. 딱 맘에 드는 가격이긴 한데, 여름 휴가가 걸려있다. 이걸 사고 춘천을 가서 강둑을 라이딩하며 낭만을 즐겨볼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나의 로망은 역시 제주도다.



+관심을 받고 싶은 초글링같은 나의 마음은 외발자전거를 사볼까-_-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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