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26.

2010.07.26.꿈.

나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다. 마루는 보이지 않았고, 그저 노란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다. 병원에 다녀왔는데, 중성화수술을 하기 위해서였다. 털이 복슬복슬한 노란 고양이를 맡기고, 집으로 잠시 돌아왔었다. 낮잠을 자고 일어나 나무마루에 앉아있다가 그 검고 반질반질한 나무를 다시 물걸레질을 하고나서, 매앰 맴 하고 우는 매미소리를 들으면서 길을 나섰다.

병원은 아주 작았다. 기껏해야 한쪽에 쌓인 고양이 용품들과 쾌쾌한 냄새가 나는 철장, 그리고 진료대가 있을 뿐이었다. 이동장에 고양이를 넣고 괜찮니-하고 인사를 해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동장에서 긴장을 했을 것같아 꺼내지 않고 가만히 두었다. 한두시간 직후, 이동장에서 나와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를 머리를 스다듬어주다가 문득 보니. 아까 내가 맡긴 고양이가 아니었다.

아기때부터 길렀던 그 고양이와 아주 미묘하게 다른, 정말 미묘하게 다른 고양이였다. 콧대가 살짝 낮은 고양이를 다시 이동장에 넣고 병원으로 뛰어갔다. 내 고양이는 어디있냐며 소리치는 내게, 당황하지도 않는 의사는 그 고양이는 이미 다른 집에서 찾아갔다고 했다. 자기네 병원은 연락처를 두지 않기 때문에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면 찾을 방법이 없다고 천연덕스럽게 이야기했다.

나는 울고 불며 이 고양이가 아니라 다른 고양이를 내놓으라고 소리쳤고, 한참이나 격한 감정에 화가나서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 그 순간, 나는 이동장 안에서 나를 보는 고양이와 눈이 마주쳤다. 옅게 내뱉는 그 아이의 울음소리가 귓가에 스며들고나자 나는 그저 먹먹해서 울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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