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18.

2010.08.19.

하루하루 매일 무언가를 적어나가는 곳으로 삼기로 했다. 일상의 기록, 앞으로는 잊지 않을 것들이 더더욱 많아질거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리넨 원단 5장과 보라색 더블거즈도 선세탁해놓았다. 리넨은 생각보다 내가 사둔게 많은 건 좋은데, 이게 어디서 산건지, 어느 원단이었는지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세가지 정도는 만져보고 볼에 비벼보아도 이건 어디서 산것인가 하고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딱히 정말 마음에 든다 했던 리넨은 이제 단종되고 없기 때문에 별로 아쉽진 않다. 리넨을 만지는 인구가 늘어나 좋은 것은 동대문에 가도 이젠 별로 어렵지 않게 소량구매를 할 수 있다는 것과 리넨을 갖다놓는 곳이 꽤 되었다는 거다.

지금 구상하고 있는 생리대의 결정판- 이미 지난주에 만들어놓은 생리대는 꽤나 느낌이 좋아서 맘에 들지만-을 완성하면 나는 아마 본격적으로 면생리대 운동을 하지 않을까 싶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고, 그리고 싶은 것도 많다. 지금은 내가 즐기고 행복하고 보람찰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고 싶다. 많이 돌아온 것같지만 그래봤자 6년밖에 되지 않은 게 신기하다. 곱절로 살아버린 것같다. 종종 밤에 잠에 들때마다, 한숨이 먼저 나오는 이유는 어쩌면 이미 폐속에 가득채워진 '내것이 아닌' 허무함에 쩔어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내것이 아니라고 수십번 되뇌어봤자, 아직은 내 삶이 아닌, 타인의 삶같기 때문인지 좀처럼 인정이 되질 않는다.


오늘은 정말 날적이. 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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